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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feat. 정말 책 제목 보고 1초만에 구매한 책)
    이것저것 2022. 1. 21. 00:24

     

    최근 디즈니 플러스로 마블 영화를 하나씩 돌려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디즈니 플러스에는 너무나도 당연히 있어야할 거 같은 10초 건너뛰기 버튼이 없었다. 그리고 건너뛰기가 안된다는 걸 아는 순간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느끼게 되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글,영상,사진 등 여러 유형의 콘텐츠를 짧은 시간 안에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건너뛰기 없는 서비스가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상품 언어는 왜 필요할까?

    쉽게 생각하면, 몇 어절, 한 두줄의 글이 매출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하나의 사례로 '생수의 가격'에 대한 사례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수를 만드는 수원지는 총 56곳인데, 생수 브랜드는 20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즉, 같은 수원지인데 브랜드만 다르게 해서 생수가 팔리고 있다는 건데요. 이때, 어느 브랜드는 'DMZ' 단어를 넣어서 더 깨끗하고 맑은 물이라는 인상을 줘 'DMZ' 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브랜드보다 높게 받는다고 합니다. 

     

    D.M.Z

    알파벳 3개가 들어간 것 뿐인데, 다른 브랜드 보다 단가를 높게 측정할 수 있어 같은 양을 팔면 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열리게 하는 짧지만 강력한 상품 언어가 가격을 결정하고 매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상품 언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상품 언어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1)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것 과 (2) 상품을 대표하는 애칭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내가 만든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친숙하고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소비자가 심리적으로 느끼는 부담감을 줄이는 것입니다.

     

    아마 서울에서 2호선을 타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번 쯤은 '내선순환/외선순환'이 어느 방향을 말하는 건지 헷갈렸던 적이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 내선 방향 -> 시계 방향
    • 외선 방향 -> 반시계 방향

    누군가에게는 친숙한 단어이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모르는 단어라서 상품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쉽고 친숙한 단어를 만들어야합니다.

     

    (2) 상품을 대표하는 애칭을 만들어주기
    이 책에서는 상품의 이름을 네이밍을 하는 시대는 가고 애칭을 달아주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미 좋은 이름은 고갈되었고, 상품의 이름은 법의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 네이밍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한번 정한 상품 이름을 바꾸는 건 어렵기 때문에 네이밍만 잘해서 상품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애칭의 경우,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 법적 이슈로 상품의 이름에 담지 못한 가치를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애칭이 가지는 장점입니다.

     

    애칭의 예를 들자면, 피부과에서 쏘는 레이저의 원래 이름은 '포토나레이저토닝, 듀얼토닝, C6토닝' 과 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아본 저 조차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뭐가 좋은지 하나도 모르겠는데요.

    이 레이저 이름을 '지우개토닝, 기미제로토닝, 물광토닝' 이런 식으로 애칭을 달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비자는 훨씬 기억하기 쉬워지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름에서 나타나니 더 거리낌 없이 레이저를 받을 수 있겠죠.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책을 서점 앱에서 보는 순간, 놀랍게도 나는 바로 1초만에 실제로 구매를 했다. 어떤 내용인지, 작가는 누군인지 아무것도 묻고 따지지 않고 바로 구매를 한 책이다.

     

    책 이름만 보고 바로 구매 결정을 내린 내 모습을 보면서, 이 책에서 말하고 알려주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완벽하게 공감되었다.

     

    '글이 가지는 힘' 이 얼마나 강한지 매우 공감하는 1인으로서, 배운 걸 하루 빨리 써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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