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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구하기]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후기이것저것 2021. 8. 27. 00:38
"집구하기" 에 있어 부동산 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대출 이지 않을까 싶다.
저번 포스트에서는 이사갈 집을 찾는 여정을 이야기했다면, 오늘은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 받는 여정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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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80% 을 받고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당시 대출 자체를 처음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잘 생각해보면, 중기청은 한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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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취직한지 1년도 되지 않아 가진 자본금은 당연히 없을 때, "중기청 80% + 신용대출" 을 받아서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출퇴근 시간이 편도로 약 30분 정도라서 나름대로 "직주근접" 한 환경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6개월 전 회사가 사무실을 옮기면서 편도 50분으로 늘어나 전세 만기일에 맞춰서 무조건 이사를 하리라 다짐했다.
그런데 이사를 하려고 보니, 부동산 값은 너무나도 많이 올랐고 2년 전 전세집을 구했던 자금으로는 터무니 없음을 몸소 느끼게 되어 (1)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고 (2) 중기청을 연장 신청하는 걸로 결정했다.
** 참고로 이 포스트에서는 중기청 80% 연장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습니다
Phase 1. 신용대출 사전 조사
전세 만기 1.5달 전, 부동산 방문 전 내 대출 한도를 파악하며, 나름 철저하게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했다.
(1) 은행 어플 통해 비대면 대출 시 한도/금리 조회
(2) 은행 영업점 방문해서 신용대출 한도/금리 조회
(3) 대출 한도를 고려해 적정 전세 보증금 금액대 설정
(4) 본격 부동산 발품 시작
사실 비대면으로 먼저 한도/금리를 조회해봤던 건 막연하게 '내가 얼마나 대출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였지 비대면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건 전혀 아니였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비대면과 영업점에서 제시하는 대출 한도가 거의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같은 은행사 맞습니다.)
영업점에 방문해서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니 은행 앱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신용대출은 건보료를 기준으로 소득 규모를 예측해서 한도 산정되기 때문에 영업점과 다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어쨋든 영업점보다는 비대면의 대출 한도가 높아서, 전세보증금 확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으리라 결정하게 되었다.
Phase 2. 신용대출 신청하기
결과적으로 현재 신용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신용대출의 절차만 놓고 보면 정말 간편하고 편리했다.
새삼 세상 좋아졌구나 느낄 정도였는데, 따로 서류 처리를 할 것도 없었고 대출을 신청하자마자 바로 내 통장으로 대출금이 입금되었다.
심지어 대출 실행 전에 금리/한도가 나오는데, 예측치일 줄 알았는데 그 한도/금리 그대로 적용돼서 절차가 끝나자마자 통장으로 입금되는 magic 을 경험했다.
그런데 대출 신청을 하기 전까지가 매우 스트레스 상황이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대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방향성 때문이다.
빚투에 부동산 과열로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니,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출 이자를 적게 내려면 최대한 전세 잔금일에 가까운 날짜에 실행하는 것이 최대한 이자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인데, 대출을 자꾸 규제하니 1달 뒤에 지금 조회한 한도/금리 수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었다.
그래서 아래 2개 조건을 두고 한 3일은 계속 고민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택>
첫번째, 일단 받을 수 있는 한도만큼 신용대출을 다 받아놓고, 전세보증금과 비교해서 남는 자금은 중도상환을 해버린다.
두번째, 전세집을 먼저 구하고 그 전세 보증금에 필요한 수준의 금액만 신용대출을 받는다.
대출을 최대치로 받고 싶은 마음은 또 없어서 두번째 방법을 선호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 수중에 대출금이 없는 상태로 집을 보러다니다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정말 답없겠다 싶어서 결국에는 첫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Phase 3. 신용대출, 그래서 나 잘 결정한건가?
이사갈 집의 이사 날짜를 정한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결론적으로 약 1달 먼저 대출을 실행했기 때문에 이사 가기 전에 한차례 대출 이자를 지불해야한다.
부동산 본계약 때 보증금의 5% 에 해당되는 금액은 개인 돈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아직 대출금을 사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자를 납부해야하는 상황이 왠지 억울한 거 같고 땅바닥에 돈 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지난 주(21년 8월 3째주) 갑자기 상황이 급반전됐다. 1금융권에서 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 기사)갑작스런 대출 중단에…전세대출 실수요자 패닉
[서울=뉴시스] 박은비 최선윤 기자 = "며칠 전에 아파트 전세계약을 했고 대출은 신청 전입니다
www.newsis.com
1금융권에서 모든 대출 상품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기사를 보는 순간 '와 진짜 이게 뭐지..? 어쩌자는걸까..?' 싶었다.
이자 날짜가 다가올수록 '괜히 일찍 받은 거 같다. 1-2주라도 늦게 받아서 이자 아낄 걸.' 생각했는데, 대출이 중단되는 걸 보고 나서는 '대출도 자산이고 능력이니, 가질 수 있을 만큼 미리 갖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결론 세줄 요약>
- 요즘 비대면 대출 신청 진짜 간편하고 빠르다.
- 비대면과 영업점에서 조회되는 대출 한도/금리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꼭 비대면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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