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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세구하기] 중기청 80% 목적물 변경 가능한 매물 찾기 후기
    이것저것 2021. 8. 23. 23:22

    약 2년 전,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80% 을 받고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당시 대출 자체를 처음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잘 생각해보면, 중기청은 한국주택금융공사(LH) 에서 운용하는 일종의 기금대출이고 중기청 대출이 가능한 매물만 찾는다면 대출 자체는 난이도 '하' 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은데도, 잔금 치르고 입주하는 그날까지 불편한 나날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어쨋든 벌써 2년이 지나 전세 만기가 다가왔고, 좀 더 크고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다시 서울에서 전세 자취방을 구하러 나섰다.


    Phase 1. 부동산 앱 손품 팔기

    평소에 서울을 돌아다니다가 '여기 살기 괜찮아보이는데?' 싶은  곳이 있으면 전세 매물이 있는지 종종 찾아보곤 했었다.

     

    손품을 팔 때 주로 사용한 앱은 네이버 부동산 / 집토스 / 피터팬의 좋은 집 구하기 어플이었다. 이 3개 어플을 주로 사용했던 이유는 비교적 허위매물이 적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Phase 2. 이사가고 싶은 or 앞으로 살고 싶은 동네 정하기

    전세는 보통 2년 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번 집을 정하면 중도 퇴실하지 않는 이상 그 동네에 2년을 살아야한다. 

     

    전세 만기가 2달 정도 남은 시점에는 직장 위치, 평소 서울 내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서 이사가고 싶은 동네를 정했다. 평소 돌아다니다가 '여기 살기 괜찮네.' 라고 생각한 동네를 위주로 해서 부동산 앱을 찾아보고 '00 역 자취' 이런 식으로 구글링을 해서 후기를 찾아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사가고 싶은 지역을 정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 정보를 꼽자면, Youtube 에 자취남이라는 채널이었던 거 같다. (참고로 홍보, 광고 아니고 자취남 채널 계정주랑 아예 모르는 사이입니다.)

     

    서울 내에 대표적인 자취 지역들에 실거주 하는 분들의 후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저 채널의 가장 장점이자 도움이 된 이유이다.

     

    Phase 3. 부동산 발품 팔기

    전세 만기가 5주 남았을 때 본격적으로 발품 팔기를 시작했다. 5주 전 즈음에 시작한 이유는 보통 입주 가능한 매물이 1달 전 즈음에 가장 많이 풀린다고 알고 있어서 약간의 시간 버퍼를 두고 부동산 방문을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전세가 귀하디 귀한 만큼, 부동산 몇 곳을 방문해서 안면 트고 괜찮은 매물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하려는 목적이 가장 컸었다. 

     

    이전까지는 네이버 부동산 / 집토스 / 피터팬의 좋은 집 구하기 어플만 사용했다면, 전세 만기가 5주 남은 시점부터는 직방 / 다방까지 총 5개의 어플을 비교해가면서 맘에 드는 매물이 있는 부동산에 다 연락을 했었다.

     

    아마 부동산은 한 6-7 곳 정도 연락을 했던 거 같고, 실제로 5곳은 방문해서 각각 2-3 개씩 매물을 보았다.

     

    Phase 4. 맘에 드는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전세 만기가 5주 남았을 때 발품 팔기를 시작했지만, 대체로 딱 1달 뒤에 입주 가능한 매물만 남아 있어 입주 날짜 조율이 어려웠다.

    실제로 굉장히 맘에 드는 매물이 있었지만, 현재 거주 중인 자취방에 다음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입주 날짜를 조율할 수 없어 고사하게 되었다.

     

    특히, 중기청 가능한 전세 매물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부동산을 4곳 정도 방문해보니 서로 매물이 겹쳐 같은 집을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나중에는 그 동네에서 본 매물을 문자로 남겨서 여기 말고 매물 있는지 부동산에 물어볼 지경... 

     

    발품팔기 전까지는 '서울에 나 살 집 하나 없겠어?' 라고 긍정회로 돌리는 매우 뻔뻔한 나였는데, 매물을 보기 시작하니 남은 5주라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느껴졌다.

     

    Phase 5. 거주 불안정을 해결하고 말테다...

    발품 팔이 4일 차, 진짜 집이 너무 없고 이미 이사가고 싶은 동네에서 중기청 80% 가능한 매물을 다 본 거 같은 상태였다. 부동산 앱을 다 뒤져봐도 이미 본 매물들 뿐이라서 이번 주는 부동산을 더 가봐야 소용 없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 거주 불안정을 빨리 해결해야 일상 생활이 가능할 거 같아 부동산 앱을 다시 뒤졌다. 그랬더니 몇 번 앱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직 안 가본 매물이 있었다!!

    사실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100% 꽉 채워야 입주가 가능한 곳이라서 굳이 연락을 하지 않았던 곳인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부동산에 연락을 했다. 그리고 그 날 퇴근하지마자 부동산을 찾아갔다.

     

    Phase 6. 드디어 찾았다 나의 자취방!!!

    발품 팔이 4일 차 저녁, 퇴근하자마자 바로 부동산으로 향했다. 이미 4곳의 부동산에서 조건 맞는 매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딱히 기대와 희망을 크게 갖지 않고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위치, 입주 일자, 매물 컨디션 모두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이었다. 물론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모두 끌어와야하지만, 4일 동안 부동산 발품 경험을 비추어볼 때 예산을 100% 쓰더라도 이 정도 조건 맞는 집이라면 무조건 Go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집을 보자마자 가계약을 걸었고, 발품 팔기 4일만에 거주 안정을 조금이나마 찾게 되었다.


    서울에서 전세 구하기 최종 후기

    사실 이사갈 집을 찾는데 최소 1주는 걸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4일만에 조건 맞는 집을 구한 건 정말 행운 그 자체였던 거 같다.

     

    2년 전 자취를 시작할 때는 본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었어서 딱히 거주 불안정을 느끼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이사하면서 거주 불안정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파급력을 느꼈다. 진짜 스트레스X10000

    개인적으로 이번에 집을 구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딱 2가지를 이야기 하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잘했다!>

    첫번째, 평소에 살고 싶은 동네를 생각해보고 정보를 야금야금 취합해왔던 것

    두번째, 부동산 발품 팔기 전, (1) 전세 보증금 (2) 관리비 (3) 원하는 매물 컨디션 조건을 미리 정한 뒤에 부동산 발품 팔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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